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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라이크(URBANLIKE) 2013년 12월호 


Making Film















고화질 찾으면 수정.










인터뷰 원문은 이 곳에. (http://urbanlike-mag.com/portfolio/kim-young-kwang/)



보기만 해도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로맨틱한 감성을 지닌 한 남자가 있다. 부드럽게 미소 짓는 모습이 마치 달콤한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느껴지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배우 김영광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밝은 브라운 컬러처럼 남성적인 분위기가 묻어나기도 하고, 은은하게 감도는 아이보리 컬러처럼 순수한 감성이 묻어나기도 하고, 때론 머스터드 옐로 컬러처럼 자신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표출할 줄 아는 매력적인 남자, 김영광. 차가운 도시의 잔상을 낭만적인 풍경으로 바꿔줄 운명적인 로맨틱 모먼트를 기다리는 한 남자를 연기한 김영광의 낭만에 대하여. 


활짝 웃을 때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면 개구쟁이였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어떤 성격의 꼬마였는지 궁금해요.

경기도 인천에서 태어났고, 모델 활동하기 전까지 계속 인천에서 살았어요. 어렸을 땐, 엄청 개구쟁이였어요. 특히 짓궂게 장난치는 걸 좋아했어요. 또래 친구들과 장난치면서 놀다가, 많이 다치기도 했죠. 부모님께 혼난 기억이 참 많아요.


학창시절엔 어땠어요? 어떤 것들에 흥미를 갖고 있었나요? 모델을 꿈꾸기 전엔, 어떤 장래희망을 갖고 있었는지도 궁금해요.

학창시절에도 어렸을 때 성향이 그대로 이어져서 친구들과 장난치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잠이 많아서 수업시간에 졸았던 적도 많아요. (웃음) 평범한 사춘기 남학생이었죠. 만화책이랑 영화 보는 걸 워낙 좋아해서 모델을 시작하기 전까진 만화가게나 DVD가게를 운영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어요.


모델 활동을 하다 보면, 컬렉션 및 기타 일정 등으로 해외 다른 도시들을 방문할 기회가 많았을 거예요.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는 어떤 곳이었나요? 낭만적인 잔상을 남긴 도시도 소개해주세요.

밀라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컬렉션 캐스팅을 다니면서 밀라노 거리를 정말 많이 걸어 다녔어요. 거리 음식도 너무 맛있었고, 뭔가 도시의 분위기가 우리나라랑 잘 닮아 있다는 인상이 강했어요. 다른 도시들에 비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해외 도시들도 좋지만, 현재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있는 곳은 바로 서울인데요. 당신에게 서울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도 실컷 할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실컷 먹을 수 있고,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하게 두 다리 뻗고 푹 쉴 수 있는 집이 있는 곳이에요. 한마디로 현재 삶의 터전인 셈이죠.


그 동안 연기했던 작품 속 역할을 보면 전형적인 서울남자의 캐릭터, 젠틀하고 다정한 성격이 대부분이었어요. 평소의 김영광은 어떤 타입의 남자인가요?

다정다감하고 신사다운 면이 많이 강조된 역할을 연기하곤 했는데, 실제로 꼭 그런 타입의 남자라고 말할 순 없어요. 비슷한 면이 있긴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그렇게 대처할 수는 없더라고요.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에 속하는 것 같아요.


훤칠한 키, 잘생긴 외모, 그리고 탄탄한 연기력까지 갖춘 모델출신 연기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에요. 영광씨가 생각하는 모델과 배우, 각각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모델의 경험들은 한 단어로 함축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짜릿한 쾌감의 연속이에요. 이런 화보 촬영도, 컬렉션 무대에 서는 것도 모두 너무 재미있고 신나는 작업이죠. 연기는 모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현존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캐릭터가 되어보고, 그의 삶을 간접적으로 살아볼 수 있다는 건 연기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나 다름 없어요.


다정다감한 이미지 덕분에 로맨틱한 이벤트도 많이 해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로맨틱’한 순간이 있다면요?

‘로맨틱’이라는 단어에 대한 저마다의 기준이 있을 거에요. 예를 들어, 남녀 사이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로맨틱 모먼트로 느껴질 수도 있고, 차를 타고 지나가다 우연히 시야에 잡힌 풍경이 로맨틱 씬으로 남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근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전 별로 로맨틱한 순간을 많이 경험하지 못한 것 같아요. 생각보다 로맨틱한 구석이 많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로맨틱한 영화나 책, 음악, 아티스트가 있다면 하나씩 추천해주세요.

요즘엔 음악을 많이 듣고 있어요. 제프 버넷 Jeff Bernat앨범이 굉장히 로맨틱한 것 같아요. 들으면 들을수록 달콤한 목소리에서 전해지는 아련함과 쓸쓸함이 전달되더라고요. 가슴이 살짝 답답해지는, 그런 씁쓸한 로맨스가 잘 녹아있는 앨범인 것 같아요.


‘로맨틱 가이’와 같은 캐릭터 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요?

착하고 순수한 캐릭터도 좋지만,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영화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속 조커 Joker역할을 맡았던 히스 레저 Heath Ledger처럼 마냥 나쁘고 악랄하기만 한 악역이 아닌, 매력적이고 멋있는데다가 사랑스러운 구석도 있는 악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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