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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2015.02.






[캠핑카인터뷰]김영광 "'피노키오'는 좋은 토양이 될 작품"①



시작은 모델이었다. 밀라노와 서울 컬렉션을 누비며, 대표적인 남자 모델로 이름을 알렸다. 대중들에게는 MBC '무한도전'에서 '그 녀석(노홍철)의 밀라노 도전기'에 유명 모델로 등장,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던 중 자의 반 타의 반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드라마 '트리플(2009)', '볼수록 애교만점(2010)', '총각네 야채가게(2011)',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2012)', '출생의 비밀(2013)', 영화 '피 끓는 청춘(2014)'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았다. 개봉 시기와 맞물리기도 하지만, 그 사이 군대도 다녀왔다. 그리고 2014년 케이블 드라마 '아홉수 소년'과 SBS '피노키오'에서 물 오른 매력을 선보였다.


순정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긴 다리와 조막만한 얼굴, 거기에 천진난만한 미소까지 지닌 김영광, 그에게 캠핑카 인터뷰를 제안했다. 김영광은 즐겨입는 아웃도어 의상까지 갖춰입고, 캠핑카 앞에서 톱모델 포즈를 취했다.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한 뼘의 흐트러짐도 없는 김영광, 그와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에서 오붓하게 인터뷰했다. 그가 끓여준 라면도 먹으면서…


─ '피노키오'가 끝났다. 소감은?

▶ 아쉽다. 만약 더 잘 나왔어도 만족은 못할 것 같다.


─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았는데

▶ 그렇다면 감사하다. 하지만 연기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만족하기 어려운 것 같다. 사실 쉽게 만족해서도 안된다. 만족하면 끝난 거라 생각한다.


─ 어떤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았나

▶ 캐릭터적인 부분에서 보여 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내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그려진 부분은 아쉬웠다. 귀엽고 착하고 순수하고 세상에 처음 나온 아이처럼 하고 싶었는데 모자란 애로 보셨다는 게 아쉬웠다. 초반에 그런 얘기를 들어서 수정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좋은 평을 받아 기분 좋았다. 칭찬받는 것 같았다. 나는 마음에 안들고 사실 더 하고 싶은 부분들도 있었는데 항상 그런 부분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던 것 같다. 나에 대해 기대해주시고 애정 갖고 계신 분들께 그런 게 미안하다.


─ 출연진들 사이에 호흡은 어땠나.

▶ 너무 좋았다. 또래이다 보니 말도 많고 웃음이 안 멈춰져서 NG도 많이 났다. 계속 웃는 바람에 감독님이 화가 나셔서 "그만해라"라고 하신 적도 있다. 카페 같은 곳에 가면 세팅인데 음식이 나오자마자 먹기도 했다. 우리끼리 수다떨러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 네 명이서 잘 뭉쳤다고 하더라.

▶순댓국집 갔다가 팥빙수 집 다녀오고, 네 명이 다 업됐었다. 그때 (이)종석이 매니저랑 (박)신혜 매니저가 우리 넷이 걸어가는 데 앞 뒤로 사람들을 막고 그랬다. 근데 내 매니져는 없었다. 하하. 난 그 정도는 아닌가보더라.


─ 김영광에게 '피노키오'는 어떤 작품인가

▶ 물론 즐겁기도 했지만 어려운 작품이었던 것 같다. 초반에는 캐릭터를 수정하며 연기하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모르겠더라. 열심히 고민하고 이 캐릭터를 놓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 체력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부담됐던 작품이기 때문에 그 부담을 이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점점 욕심이 많아졌다. 마무리는 잘 된 것 같다.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다. 이 경험이 앞으로 할 작품에 좋은 토양이 될 것 같다. 앞으로 힘든 작품 하더라도 '피노키오'가 한번쯤은 생각날 것 같다.




[캠핑카인터뷰]김영광 "애교? (이)유비가 천대한다고?"②


캠핑카 위에 놓여진 침대에 걸터 앉았을 뿐인데…. 아웃도어 화보 촬영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사다리로 올라가야 하는 난간에도 긴 다리로 그저 '점프'를 하기만 하면 된다. 땡땡이 무늬의 양말이 눈에 띈다.


─ 김영광의 실제 모습이 궁금하다.

▶ '아홉수 소년'과 제일 가까운 것 같다. 사실 '피끓는 청춘' 같은 것도 좋아한다. 그런 성격은 아닌데 좀 이상을 꿈꾸는 부분이 있다. 남자로서 마초적인 모습에 대해 상상하기도 한다.


─ '피끓는 청춘'은 어땠나.

▶ 재밌었다. 감독님이 최면 걸다시피 했다. 캐릭터를 잘 만난 것 같다. 많이 나오는 역할은 아니지만, 동네 양아치 치고는 위대한 포부를 갖고 있었다. 영화 상에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 놓으니까 연기하기가 편하고 재밌었다.


─ 이종석을 많이 때렸다.

▶ 감독님 주문도 있었다. 옆에서 "죽여버려'라는 등 그런 주문을 하셨다. 종석이가 "진짜 싸워야 되냐"고 많이 뺐는데 내가 많이 때려서 미안한 부분이 있다. 신발 자국 날 정도로 맞으니까…. 내가 "연기가 미숙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나역시 손등도 찢어지고 그랬는데 그래도 남자 배우니까 몸 쓰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다쳐도 리얼하게 나오는 부분이 있어야 될 것 같아서 그랬다.


─ 이종석에게 미안했겠다.

▶ 제일 미안했던 건 따귀 2대를 진짜 때리는 신이 있었다. 내 손이 참 크다. 내가 거기서 "1부터 50까지 세"라고 하는 장면이 있었다. 연습 때는 "1(일)"이라고 하면 때렸는데, 말 하자마자 동시에 때리는 게 임팩트가 셀 것 같았다. 그래서 리허설 때와 다르게 슛 들어가서는 말 하자마자 때렸다. 종석이 눈에 정말 눈물이 맺혔다. 그때 종석이한테 나한테 마음껏 욕해도 된다고 했다. 나중에 차 안에서 욕했다고 하더라.(웃음)


-이종석은 애교가 있다고 하던데. 본인은 어떤 편인가.

▶ (이)종석이는 립서비스가 좋은 편이다. 예를 들면 같이 출연한 (이)유비한테 '오늘 유비 되게 예쁘네'라는 이런 말? 하하. 유비가 (박)신혜한테 "영광 오빠랑 (김)우빈 오빠만 자기를 천대한다"고 하더라. 유비가 참 귀여운 성격이다. 






[캠핑카인터뷰]김영광 "모델라인 중 용된 사람? 성준"③


언젠가부터 연예계에 모델출신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1세대 유지태를 시작으로 2세대에 송승헌 소지섭이 있었다면, 3세대는 조인성 현빈이 있다. 그리고 이제 4세대 김영광을 필두로 홍종현 이수혁 김우빈 성준 등이 포진해있다. 일명, 모델라인 멤버들. 김영광은 엄청난 동안 외모와 달리 의외로 '맏형'이란다. 그는 김우빈과 성준보다 무려 두살이나 많았다.


─ 김영광의 인맥이 궁금하다. 모델라인이 대표적인데.

▶ 혁수 수혁 종현 성준 우빈이 제일 친한 친구다. 처음엔 수혁이랑 나랑 친했다. 같은 데뷔 쇼 무대에 섰다.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10년 정도 됐고 제일 자주 보는 친구다. 그 다음이 종현이랑 성준이다. 우빈이가 제일 늦게 합류했다. 


─ 모델들끼리 만나면 어떤가. 

▶ 요샌 다들 바빠서 잘 못 보는데 우린 정말 건전하게 논다. 만나서 커피 마시고 운동하고 잠깐 바람쐬러 다녀오기도 한다. 강촌이든 어디든 가다가 좋은 곳에 내려서 다 같이 담배 한대 피우면서 경치 보고 "가자!" 이러고 다시 돌아온다. 대부분 도착은 못하고 항상 중간 쯤 가다 멈춰서 돌아온다.


─ 모델라인 중 가장 '용된' 사람이 누군가.

▶ 아, 어렵다. 글쎄. 제일 용된 사람? 우빈이가 되게 멋있어졌다. 누가 용이 된거지? 성준이? 처음 봤을 때 좀 찌질함이 있었다. 뭔가 알지 못하는 그만의 세계가 있어서 이상한 복장을 하고 나타난 적이 있다. 모르겠다. 그냥 자기가 천재인 것처럼 행동한다. 우리가 보기엔 천재 아닌데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넌 대체 왜 그러냐"고 한다. 나는 성준이한테는 좀 무서운 형이다. 실수하면 나는 뭐라고 하는 편이다. 


─ 다른 인맥은.

▶ 개인적으로 지창욱과 친하다. 또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 중에는 주원이도 얼마 전에 같이 광고 찍어서 오랜만에 봤다. 그 후로는 계속 연락하고 지낸다. 최여진 누나도 친하다. 시트콤 때부터 너무 잘해주셨다. 가끔 밥 사달라고 만난다. 많이 도와주는 누나다.


─ '피노키오' 라인은 어떤가.

▶(박)신혜와 친하다. 


─ 다른 여배우는 없나. 

▶ '아홉수소년' 같이했던 경수진과는 가끔 연락한다. 감독님이 계속 둘이 사귀는 것 같다고 그러셨는데 수진이가 남자같다. 촬영 끝났을 땐 서로 티격태격 장난도 쳤다. 남중 남고를 나와서 여자친구는 별로 없다.






[스타 연애코치]김영광이 전하는 '나쁜남자 구별법'


연애. 


사전적 정의는 참 쉽다.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것을 연애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남들과 똑같이 눈 두개, 코 하나, 입 하나 있는데도 유독 나홀로 솔로부대다. 소개팅을 구걸해보지만 괜찮은 사람은 이미 임자가 있다. '연애를 글로 배웠습니다'라는 댓글. 더이상 달고싶지 않지만, 결국 오늘도 명절에 쏟아질 잔소리 폭탄이 무서워 피난처를 물색하고 있다. 연애를 해도 문제다.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너무도 달라 매일매일이 싸움이다. "아무거나 먹자"더니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단다. 쉬고싶다고 해서 쉬라고 했더니 왜 삐진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차라리 솔로일 때가 좋았지'라고 생각해보지만 이미 정도 들만큼 들었고, 이만한 사람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솔로 시절의 외로움과 잔소리를 또 다시 겪을 자신이 없다. 그래서 오늘도 참아본다. 이렇게 지치고 힘들지만 누구나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기본 욕구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연애를 잘할 수 있을까. 스타들의 똑소리나는 연애 코치를 받아봤다. 


나쁜 남자. 묘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정확한 정의를 내리긴 어렵다. 'B형 남자는 나쁜 남자'라고들 흔히 말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그럼 착한 남자, 나쁜 남자. 어떻게 구분할까? SBS '피노키오' 등에 출연하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모델 겸 배우 김영광에게 물었다.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는 도대체 어떻게 구분하는가. 질문을 던지자 "연애를 잘 못하는 편"이라며 난색을 표한다. "잘하려고는 하는데 무뚝뚝하고 영화 보는 걸 좋아하고 그런다. 같이 영화를 보면 정말 영화만 보고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들었던 적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일단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를 구분짓기 전, 한가지 팁을 전수해줬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성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이다. 남자친구가 어느 날 오후 10시~10시 30분쯤 먼저 자겠다고 전화한다면 그건 100% 놀러가겠다는 소리다. 남자는 절대 먼저 피곤해지지 않는다. 이불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온갖 세팅을 다하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김영광이 본 나쁜 남자의 유형, 그 첫번째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여자와 연락하는 남자'다. 그는 "남자끼리 보면 딱 안다. 그런데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친구들이 있다. 자기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항상 다른 여자와 연락한다. 연락도 어느 정도 선까지만 받아줘야 하는데 그렇게 가능성을 열어두는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연락 안되고 잠수타는 남자'.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항목이다. 마지막은 조금 애매하다. '여자친구의 안위보다 상황을 이성적으로 묻는 남자'다. 이건 나쁜 남자라기보다는 남녀의 차이 정도로 해석하는게 맞는 것 같다. 김영광은 "나쁜 남자라기보다 현실적인 걸 먼저 물어보는 남자들이 있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어떤 사고를 당해서 충격을 받았다고 하자. 그럼 남자는 이성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데 여자 입장에서는 여자친구가 괜찮은지를 먼저 물어야 하는 거다. 그런 부분에서 여자들이 서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캠핑카인터뷰]김영광이 끓인 라면, 별점은 ★★★★⑤


캠핑카에 탔으면 캠핑 음식은 기본이다. 김영광도 피해갈 수 없는 '라면 끓이기' 코너. '꽃미남 라면가게'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셰프 김영광은 적당한 물 조절과 온도, 라면의 익힘 정도까지 꽤 세밀하게 조리했다. 특히 국물 반, 공기 반으로 탱탱한 면발을 유지하기 위한 휘젓기 기술은 스태프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이같은 기세에 "'피노키오' 촬영하면서 라면을 자주 먹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볼 살이 많이 빠져 일부러 부어 보이기 하려고 라면을 먹었다", "감독님이 얼굴이 부어서 오면 제일 좋아했다"는 발언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결국 김영광이 끓여준 라면은 '꿀맛'이었지만, 보통 사람들 기죽이는 발언으로 별 하나를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라면가게를 연다면 무조건 갈테다. 쫄깃쫄깃한 면발에 환한 미소는 덤일테니….


스포츠조선 별점은 4개. 


인터뷰 원문은 이 곳에.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502060100060180003580&servicedate=20150205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502060100060190003581&servicedate=20150205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502060100060200003582&servicedate=20150205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502060100060170003579&servicedate=20150205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502060100060220003584&servicedate=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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