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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센(OSEN) 2012.06.04.
인터뷰 원문은 이 곳에. (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2362017 )
도무지 이 '훤칠한' 남자의 '바보' 연기가 상상이 가질 않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모델 답게 187cm의 큰 키, 남자답게 딱 벌어진 어깨, 뚜렷한 이목구비의 잘생긴 외모. 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배우 김영광의 바보 연기라니.
그러나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사람처럼 어디 하나에 딱 꽂혀있는 바보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눈을 빛내는 이 남자와 대화를 나누다보니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을 했지만 남들에 뒤지지 않는 연기 열정과 연기에 대한 욕심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
게다가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사랑비'와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 '차형사' 속 연기를 보고 난 후 이러한 생각을 더욱 굳힐 수 있었다. 비록 주연 배우들에 비해 적은 분량 출연하지만 안정된 연기력으로 주연 배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OSEN과 만난 김영광은 영화를 잘 봤다는 칭찬에 쑥스럽게 웃다가도 연기 이야기만 나오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말하며 그야말로 온몸으로 '연기 욕심'을 표현하고 있었다.
배우 강지환, 성유리 주연 '차형사'에서 김선호(이수혁 분)에게 톱 모델의 자리를 내줘야했던 한승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영광은 '차형사' 출연 결정의 이유로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꼽았다. 게다가 아무래도 모델 출신이기에 모델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승우라는 캐릭터가 저와 공통된 부분도 있었고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어요. 우선 캐릭터가 모델이기 때문에 제가 여태까지 모델 일을 해왔잖아요. 그러니까 남들보다 더 잘 알고 표현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있었죠. 이후에 감독님을 처음 뵙고 같이 어떻게 하자 이야기를 하는데 감독님이 정말 좋으시더라고요. 처음에 제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까 욕심도 내보고 원하는 걸 많이 얘기 했어요. 그런데 그때 감독님이 흔쾌히 '너 하고 싶은 것도 다 찍어보자' 말씀해주시는 거에요. 그래서 신나는 마음에 선택을 하게 됐죠(웃음)."
실제로 했던 모델 활동,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의 모델 연기. 둘 다 똑같이 '모델'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둘 사이에 다른 점도 있지 않을까. 그는 비슷한 부분들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극적인 요소를 위해 조금 더 과장된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영화적인 요소 때문에 조금 더 과장되게 하긴 했어야 했죠. 비슷한 부분들이 영화에서 많이 보이긴 해요. 그렇지만 영화이기 때문에 극적으로 보여드려야 하니까 오버를 하긴 했어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런웨이 같은 경우는 실제 패션쇼에서는 더 길고 그 장면에 나온 것처럼 분위기가 그렇게 밝지만은 않거든요(웃음). 음침하고 어둡고 그래요. 그래서 제가 모델 분야에서는 감독님이 모르는 부분을 알고 있으니까 감독님이랑 얘기를 많이 나눴죠."
'차형사'는 마성의 D라인 몸매를 지닌 차철수 형사가 마약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패션 모델로 변신, 런웨이에 잠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 극중 차철수 역을 맡은 강지환은 이번 영화를 위해 13kg의 살을 찌웠다가 12kg을 다시 빼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 김영광은 살을 빼면서 굉장히 예민했을텐데 자신을 비롯한 이수혁, 신민철 모델 3인방에게 먼저 다가와준 강지환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지환이 형은 정말 좋은게 처음에 만나서 촬영을 하는데 한창 살을 빼고 계실 때라서 민감한 상태였는데 저한테 '너가 하고 싶은 거 얘기해. 받아줄테니까 맞춰서 살려보자' 말씀하시는거에요. 솔직히 처음에는 선배님이라서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직접 찾아가서 '형, 이거 해도 될까요? 맞는 걸까요?' 물어보기도 하고 O.K 해주시고 그래서 현장에서 바뀌거나 생긴 대사들이 되게 많아요. 저도 살을 빼봐서 아는데 그게 되게 사람을 날카롭게 만들고 짜증나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지환이 형은 모델 3인방 챙겨준다고 먼저 와서 얘기도 해주시고 덕분에 촬영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같아요(웃음)."
극중 김영광은 이수혁과 라이벌 관계로 등장한다. 사정이 생겨 김영광이 오르지 못한 무대에 대타로 이수혁이 서게 되면서 졸지에 톱 모델의 위치를 빼앗기게 된 것. 실제로는 어떨까. 19살때부터 알아왔다는 그들은 서로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낀 적이 있을까.
"수혁이는 19살 때부터 알던 사이에요. 모델 일을 같이 시작했고 드라마, 영화 같이 올라온 케이스라 많이 친한 편이죠. 저희 둘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색깔이 아예 달라서 라이벌이라 할 수 없어요. 화보를 찍을 때도 수혁이는 좀 센 것을 많이 찍는 편이고 저는 무난한 화보들을 많이 찍었던 것 같아요."
모델에서 배우로 넘어오며 많은 작품 활동을 해 온 그이지만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목에서 포털사이트에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영화 '후아유' 단역이라는 프로필이 뜬다고 하니 그는 자신은 '후아유'에 출연한 적이 없다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는 울분(?)을 토해내기도 했다. '차형사'가 첫 영화 출연작이라고. 더불어 김영광은 드라마와 영화의 각기 다른 매력을 이야기하면서 영화를 찍고 싶어했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는 시간에 쫓기지 않다보니 여유로워지고 생각도 많이 할 수 있고 고민 시간이 길어지니까 그 고민의 흔적들이 영화에 그대로 나타나더라고요. 드라마는 짧은 시간에 빨리 찍어야 하니까 그런 것들이 다르죠. 또 드라마는 점점 가면서 계속 대본이 나오잖아요. 상황을 보면서 대본이 바뀌니까요. 영화는 시나리오대로 가주니까 분명한 목적이 보여서 연기하기가 수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영화 스태프들도 너무 좋아서 '차형사'를 찍는 내내 촬영장 가는게 좋았어요. 지금은 영화가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평소에 영화를 찍고 싶어했어요. 언제 찍을 수 있을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마침 연락이 왔고 작품을 하게 돼서 정말 감사해요."
아무 준비 없이 시작하게 된 연기 활동에 오기가 생겨 점점 연기에 대한 열정이 생겨갔다는 김영광은 모델일과 연기 중 무엇이 더 어렵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연기를 꼽았다. 잡힐 듯 안 잡히는 것이 연기라고. 연기한 후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본인도 몰랐던 표정이 나올 때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낀다는 김영광의 표정에선 '연기가 좋아 죽겠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연기가 더 어려워요. 참 연기는 잡힐 듯 안 잡히더라고요(웃음). 모델 일은 잠깐만 자유스러워지면 되거든요. 모델 일은 굉장히 정적이에요. 많은 컷을 찍더라도 하나만 건지면 되거든요. 잘 나온 사진 한 장이면 그 화보는 성공한 거에요. 그런데 영화는 그 한 컷이 아니라 계속 끌고 가야 되잖아요. 집중력의 차이가 대단하죠. 지금은 연기가 더 재밌어요. 가끔 저도 모르게 뭔가를 할 때나 모니터 할 때 '내가 이런 표정을 짓고 있었나'할 때가 있는데 정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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